[박쥐] 봤던 영화 중에 가장 놀란 영화

이 영화 보고 정말 놀라긴 했습니다. 19금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선정적일 줄은 몰랐습니다. 박찬욱 감독님이 그런 것들을 되게 느낌을 살려서 잘 표현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처음에 그냥 박쥐의 능력을 얻는 송강호의 초능력 판타지 영화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김수로 님이 나온 영화와 뒤섞여서 기억했던 것 같아요. 아무튼 헤어질 결심을 보고 나서 여운이 길게  남아서 볼 영화를 찾다가 같은 감독님이 제작한 박쥐를 선택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상현이라는 사제가 사제만 걸리는 병을 견디고 뱀파이어로 보이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내용이 전개가 됩니다. 상현은 엄청 충실한 사제입니다. 그래서 뱀파이어가 되고 난 이후에도 피를 먹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합니다. 하지만 결국 피의 유혹에 빠지고 욕망에 충실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태주를 만나게 됩니다. 태주는 상현의 옛 고등학교 친구의 와이프입니다. 상현이 우연히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기도를 해주다가 강우와 만나게 되고 친구인 것을 알게 되면서 집에 초대하게 됩니다. 집에서 밥을 먹으면서 강우의 와이프인 태주를 보게 되는데 뭔가 되게 짠합니다. 시어머니가 힘이 있고 강압적인 성격이어서 행동을 계속 이거 저거 시키는데 거의 노비가 다름없습니다. 이로 인해 태주는 밤마다 답답해서 맨발로 밖을 뛰어다닙니다. 이를 본 상현이 태주에게 신발을 주면서 묘한 관계가 됩니다. 이후로 태주가 계속 상현을 유혹하고 상현은 이에 저항하려고 했으나 이미 피의 유혹에 빠진 것처럼 성욕에도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상현이 뱀파이어임을 태주에게 고백하고 되고 태주가 강우를 죽이게 해달라고 하면서 갑자기 상황이 복잡하게 흘러갑니다.

이 박쥐도 헤어질 결심과 비슷하게 불륜과 관련된 소재입니다. 하지만 그 정도는 박쥐가 좀 더 심합니다. 이런 욕망들을 되게 잘 표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송강호, 김옥빈, 김해숙님 연기 정말 잘하십니다. 연출도 되게 좋은데 그것만큼이나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납니다. 그리고 그 김해숙 님의 눈 연기도 미쳤습니다. 그게 이 영화에서 나온 건 줄은 몰랐는데 여기저기 패러디 한건 자주 봤습니다.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누구보다 성실했던 사제인 상현이 뱀파이어가 되면서 겪은 내적 혼란, 갈등을 잘 표현했고 이에 따라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영향을 받으면서 욕망에 솔직해지고 바뀌는 모습들이 충격적이면서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헤어질 결심을 감명 깊게 보신 분에서도 커플이 아니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